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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수출 42조 타격 전망"


입력 2025.02.23 11:39 수정 2025.02.23 11:3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트럼프 1기 규모 보다 4배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인해 최대 280억유로(약 42조원) 규모의 수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이 규모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소재로 하는 파생 제품들까지 포함한 수치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기의 규모보다 약 4배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과 EU 간 무역 전쟁이 대규모로 확전될 수 있음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 예외 조치를 적용했다. 당시 관세가 부과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규모는 약 70억 유로였다.


EU는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에 '신속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첫 단계로 이전에 유예했던 보복 관세를 되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1일 EU 대사들에게 자신의 워싱턴D.C 방문 결과를 전하면서 현 상황은 유동적이며, 관세의 세부 내용과 범위가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17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만났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의 주장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려 했다면서 특히 유럽의 부가가치세가 미국에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설명하려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각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해 상호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관세 부과의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시 EU는 트럼프 1기 때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외에도 농산물과 의류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했었다.


이후 2021년 미국이 일정 수량을 초과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할당제'를 도입했고, EU는 모든 보복 조치를 유예하는 것으로 1차 관세 전쟁이 일단락됐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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