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앞에서 사인 종이를 찢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한 모임공간에서 고려대, 연세대 등 9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이 개최한 ‘2025 대학생 시국포럼’ 강연자로 참석했다.
행사 후 한 학생은 한 전 대표를 만나 “(한 전 대표가) 재작년에 카이스트에 왔을 때 받은 사인입니다”라며 종이를 들어올렸다.
이에 한 전 대표가 “아 그러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갑자기 해당 학생은 “그래서...”라며 사인 종이를 찢어버렸다.
주변에 대학생을 만류하자 한 전 대표는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이후 한 전 대표 측은 “이 학생이 한 전 대표를 친중 좌파라고 알고 있어서 항의하기 위해 사인을 찢은 것이다. 이후 한 전 대표와 닭갈비를 먹으면서 오해를 풀었고 사인도 다시 해줬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계엄 당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엿 됐다’ 생각했다. 좋을 리 없지 않나. 당장은 막은 것을 치하할진 몰라도 진영에 따라 이해관계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좀 묻어갈 수도 있었다. 계엄 저지에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앞장선 것은 그러지 않으면 그날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