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와 마케팅 지원, 박람회 계기로 섬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서해뱃길 청사진과 국내외 해양관광네트워크 구축 관련 비전 제시
"여수세계섬박람회, 해양도시 서울의 미래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점"
서울시와 전남 여수시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시청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정기명 여수시장·박수관 ㈜YC Tec 회장이 참석했다.
세계섬박람회는 각 국가가 보유한 섬의 매력을 공유하고 섬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박람회다.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 금오도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박람회를 계기로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7월 중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 팝업존을 마련한다.
서울과 여수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서울 소재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6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을 열어 서울-여수 연계 상품을 우대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체 관광객이 여수도 찾을 경우 교통비, 관광 체험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여수시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오 시장은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초석이 될 서해뱃길 청사진과 국내외 해양관광네트워크 구축 관련 비전을 제시하는 '서울과 여수, 물길을 이어 미래로 가다'를 직접 발표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도시경쟁력 상위 도시 공통점 중 하나가 바다에 인접하거나 강과 바다가 연결되어 있다"며 "막혀있던 한강과 바다가 다시 연결되는 날 서울은 단순한 내륙 수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수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를 소개하고 여의도에서부터 아라갑문, 인천갑문, 팔미도까지 나아가는 연안 크루즈를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덕적도까지 운항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000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을 조성하고, 올해 여름부터 1000t·600t급 유람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또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 서울항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출발한 배가 서해, 남해, 동해를 누비고 나아가 중국이나 일본까지 뻗어나가게 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올해 여의도 유람선터미널을 조성한 뒤 마포대교 남단에 2030년까지 5000t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국내항을 만들고 2035년까지 중국과 일본도 오갈 수 있는 국제항으로 키울 계획이다.
오 시장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해양도시 서울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점이자 대한민국 과제인 지역 상생을 해결하기 위한 연결점"이라며 "도로, 철도, 항공에 물길을 더해 서울의 구매력과 서울로 모이는 관광객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