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무기 개발 문제를 협상하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8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열린 라마단 회의에서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란은 그들의 기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는데 이란의 사실상 대화 거부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이란에 군사적 조처를 하겠다고 위협했다. 앞선 지난달 초에는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 등으로 '최대 압박'에 나서도록 재무부에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 정권이 테러보다 자국의 국민과 최고 이익을 우선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