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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차 두고 물가·환율 등에 영향 미칠 것"


입력 2025.03.13 12:00 수정 2025.03.13 12:00        박상우기자 (sangwoo@dailian.co.kr)

"통화정책 물가 안정된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 지속될 것"

"금리인하 기조지만 서울 일부 주택가격 상승세 확산 가능성"

"소비심리 위축된 만큼 금리인하 심리회복에 도움될 것 기대"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향후 시차를 두고 성장,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향후 시차를 두고 성장, 물가, 가계부채,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13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물가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해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여건 변화를 고려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총 75bp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의 기조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에 유의해 추가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성장 측면에서는 ▲세 차례 금리인하의 경기 개선효과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주력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 등 효과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관련 불확실성 요인들을 계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인하가 실물경기 진작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심리가 단기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금년 2월 추가 인하는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엔 효과가 작아지는 점을 고려했을 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심리개선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는 다소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등 특정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보다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낮은 성장세에는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경기대응적 처방과 함께 구조개혁 등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행은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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