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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복귀' 이창수 "현명한 결정…명태균 사건 책임질 것"


입력 2025.03.13 16:59 수정 2025.03.13 16:5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탄핵 기각으로 98일만에 복귀…'김건희 여사 연루' 명태균 사건 등 현안 지휘

"심리 과정서 입장 충분히 설명…명태균 사건, 수사팀과 협의해 최종 결정 책임"

헌법재판소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13일 이 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13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5일 이 지검장을 탄핵 소추한 지 98일 만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직무 정지됐을 때 신속하게 복귀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100일 가까운 기간 공백을 메꾸려 고생이 많았던 중앙지검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헌재 판단에 대해서는 "심리 과정에서 저희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을 드렸고 그에 따라 재판관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 다소 의문이 있다고 지적한 부분과 관련해선 "결정문을 자세히 못 봐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부임 이후에는 필요한 수사를 수사팀과 성실히 수행했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부분을 재판관들도 인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직무정지 기간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사건 수사가 중앙지검으로 이첩돼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사건이든 그동안 했던 것처럼 수사팀과 잘 협의해서, 최종 결정은 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수사·공판 상황을 챙겨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검장은 출근 후 차장검사 등과 간단한 회의를 하고 명태균 씨 사건 등 그동안 진행된 수사와 재판 진행 상황에 대해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검찰청을 찾아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주례 보고를 한 뒤 중앙지검 청사로 돌아와 현안 파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에서는 지검장 직무정지 기간에 박승환 1차장이 업무를 대신했다. 공봉숙 2차장, 이성식 3차장도 함께 탄핵소추됐던 조상원 4차장의 업무를 분담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5일 민주당 주도로 이 지검장, 조 차장, 최 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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