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김새론 경제적 어려움 외면했다는 의혹 해명
"의도 알 수 없다" 거짓 입장문엔 싸늘한 반응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가 고(故)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김수현이 고인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한 적 없다며 소속사가 김새론 측에 보낸 문자까지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열애한 적 없다”던 입장이 “성인 후 교제”로 둔갑한 것엔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오늘 새벽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김수현이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들에 대한 긴 해명문을 내놨다.
가세연이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 증거라며 공개한 사진들에 대해선 “모든 사진들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시절에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김수현이 군복무 당시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이 김새론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했다는 주장 또한 부인하며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골드메달리스트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법적인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새론이 관련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문자를 김수현이 무시한 것 또한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 지 4년이 된 시점이었다. 김수현은 당사에 김새론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 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 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며 김새론 측에게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함께 공개했다.
입장문 말미 “김수현이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 왔다. 가세연의 보도 이후 김수현은 과거의 모든 행적이 마치 의도된 악행처럼 해석되고 있다”, "김수현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고 호소한 것처럼 김수현을 향한 비난이 ‘과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시작했다’는 것은 가세연 측의 주장이며, 김수현은 이를 여전히 부인 중인 것.
가세연이 개인적인 사진, 편지를 공개하며 “만약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어마어마한 사진 3장과 동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은 엄연히 ‘협박’이라며 김수현 또한 사생활 유출의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만 최근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요구하던 김수현의 소속사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선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김새론이 과거 SNS를 통해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삭제한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과거 김수현과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소속사의 ‘모르쇠’로 인해 해당 사건에 대해 ‘김새론의 셀프 열애설’이라는 조롱이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해명문 중 소속사는 두 사람이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은 같은해 겨울에 찍힌 것이라고 전했는데, 네티즌들은 가을에 헤어진 두 사람이 겨울에 사진을 촬영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톱스타가 열애 중이거나, 과거 열애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대중들이 모르는 바는 아니다. 헤어진 후에도 ‘꼬리표’처럼 열애설이 따라붙는 상황에서 ‘부인’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법하다. 다만 이미 김수현 측의 해명에 ‘거짓’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한 번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길고 어려운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