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체부, 현대산업개발 임원 축협 불법 파견 수사 의뢰


입력 2025.03.19 10:34 수정 2025.03.19 10: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정몽규 회장.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HDC 현대산업개발 임원을 축구협회에 불법 파견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지난해 말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기 전 축구협회에서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문체부는 징계가 어려워지자 해당 내용을 수사 의뢰한 것.


문체부는 파견 근무의 경우 최장 2년이지만 A씨가 11년간 축구협회에 몸담았고 1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 또한 인사 규정상 근거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부터 해당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회 현안질의에서 A씨를 거론하며 "매달 HDC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월급을 받았고,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업무 추진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을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도와준 건 있어도, 이득을 본 건 절대로 없다"고 답했다.


한편, 2020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을 진행하며 비밀유지 조항을 어긴 점 또한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 설계를 맡은 해외 건축회사와 주고받은 메일 중 상당수가 HDC 현대산업개발과 공유됐고 A씨가 원활한 업무 관리를 이유로 조언을 요청하고 자문을 수행했다는 것. 문체부는 공사입찰 과정에서 HDC 현대산업개발이 사전에 보유한 정보를 부정하게 사용해,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