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이하 지원자만을 모집해 진행하는 MBN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 피프틴’이 아동 성 상품화와 아동 학대라는 비판을 받자 MBN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MBN은 지난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MBN은 신규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해당 프로그램은 글로벌 최초로 만 15세 이하 케이팝 신동을 발굴하는 세대교체 오디션을 표방한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중 인종,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신동 59명이 참가하게 된다.
특히 노출 있는 옷차림과 진한 화장을 하고 섹시한 표정과 포즈를 짓는 등 참가자들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MBN의 전면 재검토 입장과는 달리,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같은 날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프로그램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고 강조하면서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면서 “‘언더피프틴’은 참가자들의 꿈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며,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