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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의성 산불, 시간당 8.2㎞ 확산…영덕까지 갈 줄 예측 못해"


입력 2025.03.27 17:24 수정 2025.03.27 17:25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초속 27m 강풍 타고 시간당 평균 8.2㎞ 속도로 확산…역대 최고 속도

헬기 79대, 인력 4635명, 장비 693대 등 분산 배치해 진화 작업 중

지난 25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마을에서 주민이 야산에 번진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산불이 영덕까지 번질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27일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 가시적외선 이미지 센서(S-NPP위성) 열 탐지 결과'를 발표하며 "이 기상 상태에서 (영덕까지 산불 확산을) 예측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은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센터장은 열 탐지 결과 화면상 청송 일대를 가리키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일단은 영덕 쪽 이전까지 예측이 된 걸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 시스템으로 전체적으로 이렇게 확산이 될 줄은 저희가 미처 몰랐다"라고 밝혔다.


열탐지기는 오전과 오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차례 촬영한 자료를 기반으로 산불의 확산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원 센터장은 "(열탐지기로) 인근 지역에 확산이 되니 대피를 하라던가 인근 지역에 산불이 확산한다는 긴급 문자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미국 위성 열 탐지 결과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평균 8.2㎞ 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분석 이래 역대 최고 빠른 속도로 확산한 것이라고 원 센터장은 설명했다.


2000년 속초·고성 동해안 산불의 경우 초속 33m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시간당 평균 5㎞ 속도로 산불이 확산했다.


한편 산림 당국은 27일 진화 헬기 79대와 인력 4635명, 장비 693대 등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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