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경수, 대선출마 전 비공개 회동…"힘 모으자"

김경수 "압도적 정권교체 이루자"

김동연 "내란종식 넘어 정권교체"

김동연(왼쪽)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비공개로 회동했다. 두 후보는 회동에서 이번 대선으로 내란 종식을 넘어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위해 합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모처에서 1시간 가량 만났다. 이번 회동은 김 전 지사가 광화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나선 당시 김 지사가 수 차례 위로 방문을 했고, 김 지사가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서로 감사와 안부를 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전 지사는 회동에서 "단식농성 때 여러차례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고, 큰 격려가 됐다"며 "이번 경선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세력의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지사는 "이번 대선은 내란종식을 넘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통해 새로운 나라로 가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계속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비공개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공판이 임박한 터라 두 사람의 회동 시점이 묘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른바 '관세 외교'를 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기 전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