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만에 돌연 숨진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34세 여성 혜영씨가 자신의 신혼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위 서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혜영씨의 모친은 딸의 황망한 죽음에 말을 잃었다. 사위는 장모에게 "아침에 출근한 뒤 집에 와 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던 사위는 알고 보니 딸을 살해한 범인이었다. 빈소를 차린 지 하루 만에 서씨는 장례식장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내내 살해 혐의를 부인하던 서씨는 아내가 목 졸린 흔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술에 취해 벌인 우발적 살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씨는 사건 직후 홈캠(홈카메라)의 앱을 지우고, 아내 휴대폰 유심칩을 빼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가족은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릴 수 있도록 딸의 얼굴을 공개해달라"라며 "멀쩡한 애를 갖다 보냈으니까 가서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좀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