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디플러스 기아 천적 입증…2022년 이후 공식전 18연승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는 T1 상대 6연승
젠지가 3연승을 달리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며 지난 4년 동안의 상대 전적에서 18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025 LCK 정규 시즌 2주차 경기에서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며 2022년 이후 공식전 18연승을 달성, 단독 선두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젠지는 1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라는 강호들을 연파한 데 이어, 2주차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를 차례로 제압하며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13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은 두 팀 모두 전승 중이었던 만큼 이목을 집중시켰고, 젠지는 짜임새 있는 운영과 전략적 판단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1세트에서 완패했던 젠지는 2세트에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릴리아가 디플러스 기아의 진형을 붕괴시키자, '룰러' 박재혁의 진이 이를 받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는 팽팽한 신경전 속 16분 만에 첫 킬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젠지가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났을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승리는 우리가 챙겼다. 나조차도 신기하다"며 "언젠가는 깨질 수도 있겠지만 기분 좋은 징크스인 만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DN 프릭스와 T1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열린 DN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가 15킬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2일 T1과의 '새터데이 쇼다운'에서는 2대0 완승을 거뒀다. 김건우는 1세트에서 요네로, 2세트에서는 사일러스로 상대
미드라인을 압도했고, 탑에서는 '제우스' 최우제가 '도란' 최현준을 상대로 두 번의 솔로킬을 따내는 등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다.
2024년 LCK 서머 1,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T1을 격파하는 방법을 찾아낸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컵에 이어 이번 정규 시즌에서도 2대0 완승을 따내면서 T1의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