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언니까지 큰 관심, 나 때문에 미안”
친언니 보도와 관련 미안한 심정 밝혀
내년 소치 올림픽 끝으로 현역 은퇴 예정
금의환향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친언니 보도와 관련,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1000여명의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곧바로 인천공항 밀레니엄홀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오랜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걱정도 많았고 실수가 나올까 불안했다. 하지만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었고,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우승하게 돼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연아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관심 받는 것에 대해 “대회 치르다 보니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언니 같은 경우는 조금 미안하다. 괜히 나 때문에”라며 “그런 기사 뜨면 편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경기에만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앞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 당시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이 포착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곧바로 국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품귀현상이 빚어져 ‘김연아 효과’를 실감케 했다. 또한 19일에는 김연아의 친언니 사진과 실명이 인터넷에 공개돼 적지 않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귀국했으니 쉬어야 할 것 같다. 다음 시즌 프로그램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만나 얘기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 프리의 레미제라블이 평이 정말 좋아 그걸 잊게 할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다음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 뒤 소치 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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