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팬 미팅 “아사다와 비교, 서로 거부감”
코엑스 밀레니엄홀서 우승기념 팬 미팅
400여 팬 환호에 김연아 웃음꽃 활짝
‘피겨퀸’ 김연아(23)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우승기념 팬 미팅 행사에서 “너무 오랫동안 비교 당했기 때문에 서로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올 시즌 최고점수인 218.31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자신이 여자 피겨의 독보적인 1인자임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언론은 김연아와 아사다를 비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오랜 시간 1·2위를 다퉈온 이들이기에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것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196.47점으로 김연아와는 큰 격차를 보이며 3위로 내려앉았다.
김연아는 “10여 년 가량 아사다와 계속 비교를 당했다”며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매일 비교를 당하니 부담이 없을 수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연아는 또 “경기 날에는 선수들끼리 아는 척도 인사도 잘 안한다”며 “친해질 기회가 없다. 너무 오랫동안 비교 당했기 때문에 서로 모르게 거부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으며 김연아는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별명과 징크스, 그리고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이야기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