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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국정원 의혹 기획극" 폭로에 민주당 펄쩍


입력 2013.06.10 18:27 수정 2013.06.11 10:55        김수정 기자

<대정부질문③>"전국정원 간부 김모씨 사적 이익 위해"

"집권시 국정원 기조실장 약속" 야당의원들 "너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불순한 세력의 폭로이자 기획극”이라며 야당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을 통해 “전 국정원 간부 직원 김모씨가 개인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국정원의 조직과 인원 등을 누설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씨는 민주당 당원이자 4·11 총선 예비후보자로 시흥갑에 출마한 적도 있다고 한다”며 “그는 또 야당 대선 후보의 특보로서 집권 시 국정원 기조실장 제의와 공천 등을 약속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씨는 총선 출마배경으로 국정원 재직시절 MB정부에서 징계성 인사 조치로 인천지부에 발령받아 시흥을 알게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할 때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은 현 정권에 불만을 가진 전직 국정원 직원에 의해 철저히 기획되고 의도된 폭로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정원이 여론 조작, 개입 의지가 있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을 이용하지 않았겠느냐”며 “호재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건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국회 본회의장은 그야말로 야당 의원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을 겨냥해 “말도 안 된다”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등 목소리를 높였고, 마무리 발언에서 그가 야당을 향해 “이제 정치는 달라져야 한다. 야당이 조속히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 여당의 힘을 실어 줘야한다”고 말하자 “너나 잘 하세요”라며 거친 비난 세례가 쏟아지며 장내가 술렁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대선 정치개입과 관련한 고강도 검증을 진행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각종 선거 때마다 국정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며 “특히 법무부장관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도 “여직원 댓글사건이 역삼동에서 벌어질 당시 국정원 2차장 산하에서 일하던 하모 단장과 신모 실장이 경찰과 업무협조가 잘 안 되자, 상관인 박모 국장이 나서 김용판 전 청장과 연락을 유지했다”며 “(박 국장은) 하 단장과 신 실장에게 동물의 이름을 대며 ‘xx 너희들 이따위도 못하고 국정원 직원이냐’ 고 힐난했다”고 몰아 붙였다.

이 밖에도 같은 당 김진표·임내현 의원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입장을 묻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개입 사건을 선거법 위반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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