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냐...주중대사로서 당면 현안인 대통령 중국방문에 집중할 것"
권영세 주중대사는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이날 자신을 향해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주중대사관 공보관을 통해 “정치권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주중대사로서 당면 현안인 대통령 중국방문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향해 지난 대선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축소·왜곡해 발표한 배후와 관련,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 대사를 지목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청장을 중심으로 권 실장과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사건과 관련,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게 선거법 위반을 적용한 것에 대해 “(사건을 맡은) 주임검사가 서울법대 92학번으로 지난 96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PD(민중·민주) 계열 출신 인물”이라며 이른바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나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며 “정권에 맞서 싸울 때 공부만 한 사람들이 과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총학생회장들의 헌신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 쏘아붙이는 등 한때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