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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은커녕 하마터면’ 아슬아슬 조 2위 월드컵행


입력 2013.06.19 08:18 수정 2013.06.19 08:2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김영권 결정적인 실책으로 실점, 이란에 0-1 패배

우즈벡에 골득실서 한 골 앞서 간신히 조 2위 차지

한국은 후반 15분 김영권의 아쉬운 수비 속에 레자 구차네자드에게 통한의 실점을 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고 통한의 실점으로 하마터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루지 못할 뻔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5분 김영권의 아쉬운 수비 속에 레자 구차네자드에게 통한의 실점을 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에 이어 이란에 또 패하면서 한국 축구는 이번 최종예선을 승점14로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도 같은 시각 진행됐고, 이 경기 결과를 잠시나마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하더라도 한국 축구의 골득실은 +7이었기 때문에 +1에 불과한 우즈베키스탄보다 훨씬 여유가 있었다.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룬다 해도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 이란에 패한다고 해도 위기는 없을 것 같았다.

카타르가 선제골을 넣고 전반을 1-0으로 오히려 앞선 채 마치면서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확정된 것으로 보였다. 이때만 해도 한국이 이란에 파상 공세를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기 때문에 그 누구도 본선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구차네자드에게 골을 허용한 뒤 불과 2분여 뒤에 우즈베키스탄의 동점골이 터졌다. 여기에 후반 27분부터 후반 추가시간까지 무려 4골이 폭죽처럼 터졌다. 우르그벡 바카예프의 마지막 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지면서 5-1이 됐다. 7-1로 시작했던 골득실은 순식간에 6-5까지 좁혀졌다.

이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이 한 골만 더 넣으면 골득실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으로 간신히 나갈 수 있는 상황. 두 골이면 생각하기도 싫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두 골을 더 만회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카타르가 더 실점하지 않은 덕분(?)에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본선행이 겨우 확정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5-1로 이겼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 축구의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소식까지 들려왔지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꿈쩍하지 않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시크릿 등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 8회 연속 본선행 축하 공연을 펼쳤지만 이미 흥은 깨진 뒤였다.

한편, 월드컵 본선 진출과 별개로 최강희 감독은 약속대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지난 2011년 12월 부임 당시 "내 임기는 최종예선까지"라고 못을 박았다. 심지어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선에서의 성과를 위해선 외국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기 감독으로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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