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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국내 최다홈런 “400개까지 치고 싶다”


입력 2013.06.21 09:35 수정 2013.06.21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20일 인천 SK전서 통산 352호 홈런

양준혁 기록 넘어 개인통산 최다홈런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아직 갈 길이 먼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이다.

홈런 역사를 새로 쓴 이승엽이 다음 목표로 개인통산 400홈런을 내세우며 허리띠를 다시금 졸라맸다.

이승엽은 20일 인천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5구째 직구(143Km)를 밀어 쳐 좌중간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또 한 달 만에 3안타(5타수)를 몰아치며 시즌 초 타격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수가 점프를 해서 잡혔나 싶었는데 글러브를 들지 않아 넘어갔구나 생각했다”며 홈런 순간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내가 좋았을 때의 스윙으로 쳐서 기분이 좋다”며 최근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351호 홈런을 친 뒤 곧바로 다음날 경기에서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부진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351호 홈런도 칠 때의 느낌은 좋지 않았다. ‘내가 안 좋긴 정말 안 좋구나. 이렇게 타격 하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했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항간에는 이승엽의 352호 홈런은 일본에서 기록한 159개의 홈런을 제외한 것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말도 있다. 사실상 이승엽에겐 한일통산 500호 홈런 기록에 가려 국내 최다홈런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500호 홈런은 당분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만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워놓겠다는 게 이승엽의 각오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이 공식 기록으로 합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만둘 때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400홈런을 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승엽은 자신이 기록한 홈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으로 2003년 56호 홈런과 1995년 데뷔 후 첫 홈런, 그리고 2002년 시즌 최종전에서 기록한 47호 홈런 등을 꼽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부진한 가운데 후배들이 잘해줘서 1위를 하고 있다”며 “좋은 타격감을 회복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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