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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최태원 회장 '의지반영'


입력 2015.10.30 18:22 수정 2015.11.03 14:12        이호연 기자

11월 2일 이사회 열고 인수 결의...내년 4월 1일 인수완료

인수금액 약 1조...종합미디어그룹 탈바꿈 본격 시동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 업계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유선 최대 사업자로 발돋움한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오후 CJ헬로비전의 인수를 긴급 결정했다.

이번 인수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SK그룹, SK텔레콤 증자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 4월 1일에 완전 합병될 예정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1월 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사안을 확정짓는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는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브로드밴드를 미디어 회사로 만들겠다고 공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 회장의 믿음도 컸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업계 파급력은 지대할 전망이다. 케이블 1위 방송 사업자 CJ헬로비전은 42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인수를 통해 4조의 매출과 초고속 750만 고객을 갖는 대형 유선 사업자로, 규모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를 제치고 1위 KT와 대등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SK브로드밴드의 인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CJ헬로비젼 인수를 통해 4조의 매출과 초고속 750만 고객을 갖는 대형 유선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유선 사업 규모로는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시장 2위 사업자로 KT와 대등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SK그룹은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웅진코웨이와 C&M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SK그룹 차원에서 C&M의 인수는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CJ헬로비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시장 1위 사업자로 2위가 티브로드와 3위 C&M이 뒤를 잇고 있다.

이와관련, 모회사 SK텔레콤 측은 인수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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