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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락된 여자 팀 추월…빙상연맹이 답할 차례


입력 2018.02.22 00:01 수정 2018.02.22 06: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여자 팀 추월 7~8위전에서 고전 끝에 최하위

김보름(오른쪽)과 노선영.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어렵게 재결합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한계를 드러내며 대회 최하위로 마감했다.

김보름-노선영-박지우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결선 D)에서 폴란드에 패해 최하위인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준준결승 경기서 네덜란드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국민들이 공분을 일으킨 부분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레이스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가 치고 나갔고, 맨 뒤에 있던 노선영이 처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팀플레이를 특히 중요시하는 팀 추월 경기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이후 대처도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김보름의 책임 회피성 인터뷰로 논란이 크게 일었고, 대표팀은 이튿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사태를 진정시켜야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노선영이 방송 인터뷰로 백철기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다시 백 감독이 재반박하는 눈살 찌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많은 우려 속에 7~8위 결정전의 날이 밝았고,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기권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김보름과 노선영 모두 출전을 결정했고 비록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함께 달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숙제 해결은 이제부터다. 빙상계 관계자들은 두 선수의 감정싸움이 아닌, 대한빙상연맹의 고질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빙상연맹은 2006 토리노 올림픽부터 매 대회 때마다 파벌에 의한 차별, 짬짜미 등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전력이 있다.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볼썽사나운 모습이 나왔고, 이제는 빙상연맹이 입을 열 때가 됐다. 뼈를 깎는 개혁안 발표는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도 또 제2의 노선영, 김보름을 봐야할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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