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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역대 최다 메달, 전설이 된 이승훈


입력 2018.02.21 22:57 수정 2018.02.21 22: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서 은메달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뚜렷한 족적

4개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은 아시아 최다 기록을 썼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나선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노르웨이와 맞붙었으나 아쉽게 패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노르웨이는 3분37초32를 기록했고, 한국은 이보다 1초20 늦은 3분38초52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뉴질랜드와의 준결승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던 대표팀은 결승서 노르웨이와 만났다. 노르웨이는 빙속 최강 네덜란드를 잡은데 이어 올림픽 신기록(3분37초08)까지 세우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터였다.

레이스 중반 한때 앞서나가며 금메달이 보였던 한국은 막바지로 접어들며 페데르센이 힘을 보탠 노르웨이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모든 힘을 쏟아 부었지만 역전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김민석·이승훈·정재원으로 선수 구성을 했다. 노르웨이는 호바르 뵈코, 닐센, 페데르센이 나섰다. 김민석이 먼저 선두에 나서서 팀을 이끌었다. 첫 반 바퀴에서 0.47초 뒤진 한국은 한 바퀴 돌았을 때 0.55초 뒤졌다.

6바퀴 남은 가운데 이승훈이 먼저 나와서 격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이승훈은 5바퀴 남은 가운데 0.09초 차로 노르웨이를 따라붙었다. 이어 0.13초 차이로 앞서갔다. 이승훈이 뒤로 물러나자 근소한 차이로 뒤떨어졌다. 3바퀴가 남은 가운데 0.42초 차로 뒤진 한국은 이승훈을 다시 앞으로 보냈다. 그러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1초 차이로 벌어졌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올림픽 빙속 최다 메달. ⓒ 데일리안 스포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은메달이다. 특히 이승훈은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아 빙속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역대 최고라 불리는 이상화(여자 500m 금2, 은1)가 유일하다.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이승훈은 여세를 몰아 50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4년 뒤인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팀 추월 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어느새 백전노장이 된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팀 추월 은메달로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아시아 빙속 최다 메달도 이승훈의 몫이 됐다. 이 종목 전까지 금1, 은2개를 갖고 있었던 이승훈은 이상화(금2, 은1)를 비롯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금1, 은2), 시미즈 히로야스, 다카기 미호(이상 금1, 은1, 동1), 그리고 중국의 예차오보(은2, 동1)와 함께 3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 중이었다.

하지만 이승훈이 하나를 더 추가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4개의 메달을 딴 선수로 등극했다. 그리고 이승훈은 오는 24일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다. 이승훈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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