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송강호 "'봉준호 페르소나', 영광"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말은 영광"이라며 "6년 만에 함께 했는데, 봉 감독이 매번 선보이는 상상력과 통찰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기생충'에서는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봉준호의 놀라운 진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이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가 감동적"이라며 "작업을 함께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기면서 창의적인 배우가 된다. 봉 감독과 작업에선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송강호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다. 강호 선배와 함께하면 더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된다. 강호 선배는 영화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캐릭터와 관련해 송강호는 "기택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 사건을 마주하는데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연체동물 같은 인물인데 특이하진 않다. 평범하면서도 우리 이웃에서 잘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 진출에 대해 송강호는 "운이 좋게도 또 칸에 가게 됐다"며 "세계 영화인들 속에서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를 비롯해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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