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거노인 2100명에 AI스피커 제공...ICT 복지 사업 시작

인프라 기술 공유해 사회 문제 해결

사회적 기업 ‘ICT 케어센터’ 운영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 ⓒ SKT

인프라 기술 공유해 사회 문제 해결
사회적 기업 ‘ICT 케어센터’ 운영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연계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고 말했다.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는 ‘기술이 이웃이 되다’라는 슬로건 하에 기획됐으며,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ICT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해 SK텔레콤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든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 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 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ICT 돌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 8개 지자체 ICT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에 나선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를 통해 홈 IoT 기기와 연동,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 및 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후 이상 징후 감지 시엔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SK텔레콤과 구성원들이 월급 인상분을 떼내서 충당하는 30억원이다. SK텔레콤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2.5% 중 0.4%와 회사의 기부금이 1:1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본사업 추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는 이날부터 6월 31일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 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상에 공유하면 된다.

'ICT돌봄 서비스' 인포그래픽. ⓒ SKT

◆ ICT케어센터 개소식 진행...5월 사회적 가치지수 발표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 및 시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 76)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경과 보고 후, 김연아씨가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 강순임씨가 보내온 감사 편지를 대신 읽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강순임씨는 편지를 통해 "아리아, 보잘것없는 내게 와서 나의 외로움을 달래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이 영상을 통해 ICT 케어센터에 대해 소개받는 시간도 이어졌다.

박정호 SKT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SK그룹 전체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실적 평가를 할 때 50%를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지수화하는 작업은 관계사마다 산식이 있으며, 오는 5월 그룹 SV위원회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지수를 계량화해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