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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의 외침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통할까


입력 2019.06.11 03:00 수정 2019.06.11 07:13        정도원 기자

92년 美대선 극적 승리 이끌었던 캐치프레이즈

'체제 전쟁' 이어 연속토론 '프레임 선점' 시동

92년 美대선 극적 승리 이끌었던 캐치프레이즈
'체제 전쟁' 이어 연속토론 '프레임 선점' 시동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11일부터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주제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경제철학을 살피는 8회 연속토론회에 시동을 건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체제 전쟁' 연속토론회를 이끌었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연속토론으로 총선 '프레임 전쟁'의 시동을 건다.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도 결국 철학이다 - 문재인정부 경제철학 비판' 토론회를 주최한다.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으며,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경제도 결국 철학이다' 토론회는 전체 8회로 기획된 연속토론의 1회차에 해당한다.

전 의원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주제 아래 △노동개혁 없이 경제미래 없다 △빚내쓰는 경제, 망국의 지름길 △진짜 복지를 찾습니다 △세금폭탄,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십니까 △기업이 사라진다 △날아야 할 금융의 날개는 누가 꺾는가 △종합토론 순으로 총 8회에 걸쳐 연속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는 지난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를 당선시킨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하다.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때 9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이듬해 대선에서는 누구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대선의 프레임을 외교·안보에서 불경기로 전환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한국당 한 의원은 "현 정권의 '위장평화 공세'는 반전된 형태의 북풍(北風)이며, 우리 당은 경제를 초점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당내에 많다"며 "전 의원의 '체제 전쟁' 시리즈가 지난해 현 정권의 '사회주의화' 시도를 적절히 지적했듯이 총선을 앞둔 올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연속토론을 시작하는 것도 프레임 선점이라는 측면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10일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에 '체제 전쟁'이라는 테마를 내세웠지만, 올해는 결국 경제대전환이라는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경제 문제에 대한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장경제를 주창하는 교수들을 많이 알고 있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연속토론을 시작한 취지를 밝혔다.

ⓒ전희경 의원실 제공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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