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 내민 류현진 “포커페이스 유지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 시즌 13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5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직접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홈런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면 배트에 맞히겠다는 생각만 한다.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밤 경기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홈런이 좋은 계기를 만든 것 같다. 홈런이 나온 뒤 우리 팀이 대량 득점을 했다. 내게도 첫 홈런이다. 그 타석이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류현진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으나 크게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를 놓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에 영향을 주는 걸 원치 않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힘이 좋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누구의 배트로 홈런을 쳤는가’란 질문에 “벨린저”라고 답한 류현진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첫 홈런볼을 취재진 앞에 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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