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일 검찰 수사팀장과 통화 시인
야권 일제 반발… 조국 탄핵소추안 추진
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일 검찰 수사팀장과 통화 시인
야권 일제 반발… 조국 탄핵소추안 추진
조국 법무부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의 집이 압수수색을 당한 날 검찰 수사팀장과 통화를 한 사실이 있음을 시인했다. 야권에서 이를 두고 비판에 나선 가운데, 조 장관이 범죄혐의자와 수사주체 간의 통화를 비판했던 과거 SNS 발언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조 장관은 이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3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에 수사팀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있다. 아내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해달라”고 답했다.
주 의원이 “법무부장관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그렇지 않다. 압수수색의 어떠한 절차에 대해서도 지시하거나 방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의 시인에 야권은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일제히 조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국, 과거 수사국장과 통화한 김용판 향해 '구속수사' 주장
곽상도 "조국 사고 분열… 정신이 완전히 연결 안돼"
한편 조 장관 사태에서 국민들 입에 오르내렸던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논란도 이어졌다. ‘조적조’는 조 장관 앞에 놓인 수많은 의혹과 상황들이 과거 그가 활발한 SNS 활동을 하며 했던 발언들을 그대로 뒤집는 모양새가 된 것을 빗대 생긴 말이다.
조 장관은 지난 2013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판 전 청장, 권은희 수사국장에 직접 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은 김용판, 구속 수사로 가야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의원으로 활동 중인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김 청장이 축소와 은페를 지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에 “빠지지 않고 또 나왔다”며 “즉각 구속수사를 가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도 즉각 구속수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조 장관은 사고가 분열돼있다. 정신이 한쪽하고 이쪽하고 완전히 연결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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