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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 아닌 동원, 국민 아닌 군중"…與, 광화문집회 '낙인찍기'


입력 2019.10.04 14:16 수정 2019.10.04 14:40        이슬기 기자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집회,

광화문 집회는 군중 동원 폭력 집회"

與의원, 집회 주최 '내란선동' 경찰 고발

"서초동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집회,
광화문 집회는 군중 동원 폭력 집회"
與의원, 집회 주최 '내란선동' 경찰 고발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 추산 300만 명 이상의 당원과 국민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정권 규탄 및 조국 법무장관 파면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 추산 300만 명 이상의 당원과 국민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정권 규탄 및 조국 법무장관 파면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자발이 아닌 동원', '국민이 아닌 군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집회 주최측 관계자를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는 의원도 나왔다. 집권여당이 국민들의 대규모 집회를 두고 '불법' 낙인찍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각 지원위원회 별로 300명, 4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했다고 한다"며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검찰 압박 집회와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발언도 나왔다. 서초동 검찰 압박 집회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순수한 집회였던 반면, 광화문 집회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폭력집회라는 주장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두 집회에 세 가지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것이고, 어제 자유한국당 폭력집회는 이질적 집단들이 함께 동원해 만든 군중동원 집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초동 촛불집회는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고, 어제 집회는 문재인 정권을 흔들어 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집회"라며 "서초동 촛불집회가 국민의 하나된 힘을 보여줬다면, 자유한국당 폭력집회는 분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당내에서는 전날 집회를 주최한 이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의원도 나왔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광훈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 등 주요 관계자를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이들은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 등에 대해 사전 논의 및 실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를 통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형법 제87조에 명시된 내란죄의 고의 및 목적에 대한 확정적 증거"라며, 전 총괄대표 등 집회 주최 관계자들을 형법 제90조 제2항의 내란선동죄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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