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사회적기업‧국제기구 협업시스템 구축…페트병 8만개 업사이클링
해양환경보호‧사회적 기업 성장‧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적 사회적가치 창출
민간‧공공‧사회적기업‧국제기구 협업시스템 구축…페트병 8만개 업사이클링
해양환경보호‧사회적 기업 성장‧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적 사회적가치 창출
SK이노베이션이 울산항만공사, 사회적 기업 ‘우시산’ 등과 함께 추진하는 해양환경 보호 프로젝트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와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우시산, UN환경계획 한국협회 등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는 ‘Save the Ocean, Save the Whales(바다를 살리고, 고래를 구하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이를 위한 ‘해양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해외의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친환경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싱가포르 항만청관계자를 대상으로 울산항만공사와 우시산의 ‘울산항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싱가포르 항만청 관계자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울산항을 중심으로 해양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민관이 협력에 나선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대기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에서 생수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바다에 버려지거나 전량 소각 처리돼 해양‧대기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창립된 엘렌 맥아더 재단은 2050년이면 전 세계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5개 기관 등은 민간‧공공‧사회적기업‧국제기구 협업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초 선박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울산항만공사는 선박 폐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위한 ‘울산항 해양환경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선사를 대상으로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제공하는 2가지 종류의 톤백에 재활용 가능 품목과 불가능 품목을 분리해 배출하도록 안내했다.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은 우시산에서 ‘별까루 고래인형’, 에코백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된다. 500mL(밀리리터) 생수병 10.5개가 모이면 작은 고래 인형이, 86개가 모이면 큰 고래인형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업사이클링 사업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를 통해 7만9650여개의 페트별이 업사이클링됐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4.38t 감축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시산의 올해 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7% 급상승했으며, 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뒀다. 경력단절여성과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민간과 공공, 사회적기구와 국제기구가 머리를 맞대어 울산항 환경보호를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함께하고 있다”며 “향후 전세계 항만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 주체 간 협력을 통한 국내외 확산 및 사례 전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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