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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없는 FA, 늦을수록 대박 계약 없었다


입력 2019.12.05 00:06 수정 2019.12.05 15: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선수와 구단 이견 차, 아직 대형 계약 소식없어

지난 3년간 대형 계약 선수들 조기에 도장 찍어

구단과 입장 차가 분명한 오지환. ⓒ 뉴시스 구단과 입장 차가 분명한 오지환. ⓒ 뉴시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FA 자격 공시를 한지 한 달이나 지났으나 팬들이 궁금해 하는 대형 계약 소식이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 나온 A급 자원은 전준우와 오지환, 안치홍, 김선빈 등 총 4명이다. 예년처럼 팀 전력을 크게 바꿀 특급 FA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들 모두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충분히 주전급 활약을 펼칠 선수들로 평가 받는다.

문제는 계약 액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선수 측이 원하는 액수와 구단 측 제시액의 차이가 너무 커 상당 수의 선수들이 협상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최근 FA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여기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최종 승자는 구단 측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더군다나 현재 나와 있는 FA들은 타 구단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영입 경쟁이 사실상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년간 40억 원 이상 계약자들의 계약 시점.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3년간 40억 원 이상 계약자들의 계약 시점.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3년간 FA들의 계약 날짜를 살펴봐도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 대부분은 자격 공시 후 한 달 이내에 거취를 확정지었다.

40억 원 이상(1년 22억 5000만 원 양현종 포함)의 잭팟을 터뜨린 16명의 FA들 중 11월 안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는 절반인 8명에 달한다. 또한 12월에 계약한 선수들 역시 계약 시점을 월말로 넘기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2017년 1월에 계약한 롯데 이대호와 그해 12월 19일에 LG로 이적한 김현수의 경우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저울질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12월 20일에 거취를 확정했던 양현종은 소속팀 KIA가 급하게 예산을 마련하느라 늦어진 케이스다.

계약이 1월로 넘어간 선수들 중 상당수는 액수와 계약기간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2년 전 정근우는 훌륭했던 1차 FA 기간을 보냈으나 나이에 의구심을 드러낸 한화와 장기전을 벌였고, 결국 구단이 제시한 2+1년을 받아야 들여야 했다.

또 하나, 지난 3년간 40억 원 이상 계약한 대형 FA들 중 특수한 사정이 있었던 이대호, 김현수, 양현종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그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전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4일 뒤인 오는 9일 열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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