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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해외서 8% 성장…텔루라이드·셀토스 믿는다


입력 2020.01.09 06:00 수정 2020.01.08 21:08        조인영 기자

SUV 해외성장 견인…올해 '신차 슈퍼사이클' 힘입어 판매 기대

SUV 해외성장 견인…올해 '신차 슈퍼사이클' 힘입어 판매 기대

기아자동차 SUV 텔루라이드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올해 해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자리 걸음중인 국내 시장 대신 잠재력이 큰 미국·인도를 적극 공략해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한 해 총 296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국내와 해외 각각 52만대, 244만대로 작년 판매 성적(277만대)과 비교하면 6.1% 상향한 수치다.

지난해 기아차는 국내에서 52만205대, 해외에서 225만488대를 판매했다. 올해 목표치를 보면 내수 시장에선 현 수준(52만대)을 유지하되 해외에서만 8% 이상(약 19만대) 판매 계획을 늘렸다.

타깃 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한 미국, 인도 등이 손꼽힌다. 올해 기아차는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셀토스를 생산하는 인도공장에서는 2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기아차 미국법인은 SUV인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전년 보다 4.4% 늘어난 61만5338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실적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20 올해의 SUV'에 선정됐으며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 블루 북(KBB닷컴)에서도 '베스트 바이'로 낙점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 내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기존 6만4000대에서 작년 말 8만대 수준으로 증산했다.

쏘울 역시 지난해 9만8033대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종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올 1분기부터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인 셀토스 출시해 SUV 수요를 보다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셀토스는 북미시장에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두 가지 엔진으로 나온다.

셀토스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신형 K5(현지명 옵티마)를 비롯해 쏘렌토 신형도 차례로 투입할 예정으로 올해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시장에서는 대세로 떠오른 셀토스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셀토스는 12월까지 총 4만2594대가 팔린데 이어 SUV 차급 중 1위를 차지하며 인기 차종으로 떠올랐다.

기아차는 셀토스 성공에 힘입어 올해 RV(레저용 차량) 2개 모델인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추가로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유럽에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차 수요를 노리고 있다.

기아차는 HEV(하이브리드) 니로, K5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K5, EV(전기차) 니로, 쏘울 등을 수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자이퉁'은 소형 전기차 평가에서 기아차 쏘울 EV를 가장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산 친환경차 경쟁력이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유럽 및 북미권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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