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88%…샤프·TCL·소니 제쳐
삼성전자가 8K TV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8K TV 누적 판매량은 6만5900대(점유율 88%)로 조사됐다.
샤프(7400대), TCL(2200대), 소니(1200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월 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3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전 세계 TV 판매량은 1억5430만대로 집계됐고 이중 8K TV는 약 7만4900대(0.05%)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부터 8K TV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TV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4분기 세계 최초로 8K TV를 선보인 후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QLED 8K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이어 8K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리얼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또 8K TV에 성능이 강화된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 등 8K TV 라인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