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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같은 4강’ 호주 감독이 본 한국 전력


입력 2020.01.22 11:13 수정 2020.01.22 14: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공식 기자회견서 "스쿼드 두껍고 디테일한 변화"

김학범호, 이번 대회서 사실상 2개의 선발라인업 가동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 호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JTBC 생중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 호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JTBC 생중계).ⓒ대한축구협회

그레이엄 아놀드(56) 호주 감독이 4강을 앞두고 한국의 전력을 평가했다.


아놀드 감독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을 하루 앞둔 21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호주는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무(승점5)로 1위를 차지한 뒤 8강에서 시리아와 120분 접전 끝에 1-0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서 연장전을 치렀지만 지난 19일 요르단과 8강전을 가진 한국보다 하루 더 쉬어 체력적으로는 불리할 것은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호주의 아놀드 감독은 호주리그서 ‘올해의 감독’을 세 차례나 수상한 명장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부터 국가대표팀 지휘봉도 잡고 있다.


A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놀드 감독은 “한국은 스쿼드의 깊이가 있다. 선수단 구성도 매우 디테일하게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아놀드 감독 말대로 4전 전승을 거둔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을 크게 다르게 하며 전술의 유연성을 더했다.


9일 중국전 1-0 승리 이후 이란과의 2차전에서는 무려 7명이 바뀐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와 승리를 차지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는 6명을 바꿨다. 요르단과의 8강에서는 8명이나 바꾸며 이겼다.


기대했던 이강인-백승호의 차출이 불발된 상황에서도 사실상 2개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경기내용이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상황에 유효 적절하게 대응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만하다.


호주 A대표팀 지휘봉도 잡고 있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 뉴시스 호주 A대표팀 지휘봉도 잡고 있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 뉴시스

그러면서도 아놀드 감독은 “한국과는 챔피언십 예선과 평가전을 치러 잘 파악하고 있다. 선발 명단이 바뀌더라도 시스템과 운영의 큰 틀은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학범호가 닻을 올린 이래 호주와 두 차례 대결했다.


지난해 3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한국은 호주와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직전에도 호주와 평가전을 치렀다. 예선과는 크게 달라진 스쿼드로 본선을 준비한 한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비공개 평가전에서 유럽파를 대거 소집한 호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연습경기 등을 통해 호주를 잘 알고 있다”며 “훌륭한 감독 아래 젊고 빠르고 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4강에 진출한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 호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JTBC 생중계). 호주를 이기면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3위 이내에 입상하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자칫 패하면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전 패자와 올림픽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단판 승부를 치러야 한다. 반드시 4강에서 호주를 꺾어야 하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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