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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수만의 드루킹과 싸워야" 남다른 각오…내달 1일 창당


입력 2020.02.04 16:38 수정 2020.02.04 17:1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창당추진단 첫 회의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안 발표

오는 9일 발기인대회…내달 1일 중앙당 창당 목표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추진하는 '안철수 신당'(가칭)이 오는 9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내달 1일 중앙당을 창당한다. 이들은 "창당을 하면 안 전 대표에 대한 갖은 모략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수만의 드루킹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당추진단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창당 스케쥴을 결정했다. 신당은 가칭 '안철수 신당'을 사용하고, 정식 당명은 총선 이후 정하기로 했다. 일단 이번 총선은 '안철수'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 의석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안 전 대표는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일하는 국회 개혁방안' 발표 회견을 갖고 "정치를 통해 강남 빌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치를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 교수가 동생에게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드는 이유는 한 마디로 국민 이익의 실현"이라며 "기득권 정당들이 국민 세금으로 자기편 먹여 살리는 데만 골몰하는 구태 정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소위원회 자동개회 법제화 △국회의원 출결상황 공개 및 무단결선 페널티 부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진행된 창당추진단 첫 회의에서 단원들은 신당과 관련해 '남다른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태규 창당추진단장(바른미래당 의원)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많은 장애물을 만날 거다. 이념과 진영 정치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하면서도 막상 뜯어고치겠다고 나서면 현실적으로 되겠냐는 부정적 궤변을 만들어 비판의 화살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기득권은 높은 장벽을 지키기 위해, 특히 안 전 대표에 대한 갖은 공격과 모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주변을 돌아보시라.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은 생업에 바쁘고, 주변은 기득권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며 "우리는 보이지 않는 수천, 수만의 드루킹과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대선 포털사이트 댓글조작을 통해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을 시도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진영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거대 진영에서 부리는 단순한 동원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며 "기획단은 온실 속에서 꽃가마 타고 몸을 맞으러 가는 게 아니다. 먼저 우리 안에 내재한 관성과 타성, 매너리즘을 과감히 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김경환 창당추진단장(변호사)도 "IT 시스템이 세상을 투명하게 하고 소통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정당 시스템에도 적용하고 싶다"며 "새 정치 시스템이 신당에 적용되고 국민들께 보여드렸을 때 기존 정당과는 확실히 구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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