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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결합'까지 이뤄낸다…지상욱·오신환 안착에 순항하는 통합당 공천


입력 2020.02.23 05:50 수정 2020.02.23 06:5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통합당, 새보수당 출신 지상욱·오신환 현행 지역구 단수공천

보수통합 상징성·개혁보수 이미지 부각해 중도 지지층 공략

통합 주체 간 공천 갈등 일각 우려 불식…김형오, 공정성 강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통합의 양 주체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간의 마찰 우려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까지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21일 새보수당 출신의 지상욱·오신환 의원을 현재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을과 서울 관악을에 단수공천 하기로 확정했다. 반면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혔던 윤상현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해당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후보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래통합당으로 통합된 정당이 미래를 향해서 변화되고 바뀐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많은 분들이 힘드고 어려운 결정을 해주고 있다, 대의에 모두 동참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실제 공관위의 이번 결정은 보수통합의 상징성과 개혁보수의 이미지로서 중도 지지층의 확대를 위한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새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과 유승민 의원 사이에 김형오 공관위의 공천 방향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한 내용이 오간 문자메시지가 한 언론을 통해 포착되며 제기됐던 갈등 우려도 씻어냈다는 분석이다.


지상욱 의원은 이날 공천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논란이 된 문제메시지에 대해 "그 분들의 사적인 입장으로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보낸 문자 내용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함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원칙적인 입장에 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컷오프 된 이혜훈 의원에 대해 "공관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 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어떤 불이익도, 어떤 유리한 점도 개인적으로 가해지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던 자신의 원칙을 재강조했다.


아울러 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이날 통합당에서는 5선의 원유철 의원과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보수당 출신으로는 유승민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의 진정성을 호소한 바 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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