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맨'·'젠틀맨' 개봉 외화 관객 늘어
'지푸라기라도', '정직한 후보' 관객 감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 관객이 7만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인비저블맨'(감독 리 워넬)이 26일 개봉과 동시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비저블맨'은 개봉 첫날 2만6335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2만6845명을 기록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인비저블맨'의 박스오피스 1위는 그동안 한국 영화의 독주가 계속되던 국내 극장가에서 약 43일 만에 외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성적은 일일 관객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탓으로 25일에는 극장 관객수가 7만명대로 떨어졌다.
26일 집계를 보면 국내 영화 관객수는 전날(4만2892명)보다 2000여명 감소한 4만312명, 외화 관객수는 전날(3만3385명) 보다 5만명 이상 늘어난 9만720명으로 집계됐다. 외화 관객수가 일일 관객수 증가에 힘을 보탠 것이다. 외화 관객수 증가엔 '인비저블맨'과 '젠틀맨'의 개봉이 영향을 미쳤다.
2만6845명은 모은 '인비저블맨' 외에 '젠틀맨'은 1만4773명을 모으며 출발했다. 두 영화 외에 '1917'은 전날보다 3226명을 더한 2만1832명을 모아 박스 오피스 2위에 올랐고, 6위 '작은 아씨들' 역시 3731명을 더했다. '해피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9298명, '조조래빗'은 464명을 더했다.
하지만 국내 영화의 상황은 처참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같은 기간 40명, '정직한 후보'는 754명, '클로젯'은 2557명의 관객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