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업무를 맡은 전북 전주시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A(43)씨가 이날 오전 1시 11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퇴근한 뒤 피곤하다며 작은 방에서 잠을 청했다. A씨의 아내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남편이 있는 방에 가 봤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전주시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신천지 전수조사를 위한 행정요원 교육 지원이나 청사 방호 등 업무를 하느라 주말에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지기 전날에도 오후 11시가 넘어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최근 아내에게 ‘코로나19 비상상황과 관련해 업무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A씨에 대한 순칙 처리를 위해 최근 업무 내용을 담은 증빙자료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