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DX 재개봉
좌석 판매율 1위…단단한 팬덤 덕에 인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도 '해덕'(해리포터 덕후)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지난달 26일 4DX관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코로나19의 악재를 뚫고 선방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누적 관객수 182만9965명을 기록했다. 불과 47개 4DX관에서 한정적으로 개봉한 가운데 거둔 값진 성적이다. 943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7위로 출발한 이 영화는 개봉 주에 4000-6000명대 관객을 동원했다. 3월 첫째 주에는 꾸준히 2000~3000명대 관객을 불러모았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의 인기는 좌석 점유율과 좌석 판매율을 비교했을 때 더 돋보인다. 6일부터 12일까지 좌석 점유율은 1%대에 그친다. 개봉관이 적은 탓이다. 하지만 판매율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11일 기준으로 좌석 판매율은 11.2%로 1위다. 박스오피스 1위인 '인비저블맨'의 좌석 점유율이 19.8%이지만 판매율은 4.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박스오피스 2위인 '1917'의 좌석 판매율 4.0%와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3.3%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개봉 당일에는 무려 28.0%에 달하는 좌석 판매율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17.7%, 16.2%, 19.5%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판매율을 나타냈고, 3월 첫째주에도 10%대 초반을 유지하며 선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비저블맨'이나 '1917' 등은 5-8% 판매율에 그쳤다.
이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갖고 있는 단단한 팬덤, '해덕'의 영향이다. 앞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도 재개봉 당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는 "가장 스릴 넘치는 편", "아즈카반은 4DX에 최적화 됐다", "4DX로 보는 게 완전 꿀잼" 등 호평을 얻은 만큼 '해덕'들의 기대가 큰 작품으로 꼽혔다. CGV 4DX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정판 포스터 증정 이벤트가 일찌감치 소진될 정도였다.
'해리포터' 측은 "팬덤이 단단한 덕에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며 "'해리포터' 시리즈는 처음 개봉했을 당시에도 흥행했지만 이후 인기가 지속됐다. 이번 4DX 재개봉은 당시 이 영화를 못 본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미 본 관객들 역시 4DX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