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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美, 확진자 중국 제치고 전 세계서 가장 많아…8만명 넘어


입력 2020.03.27 20:12 수정 2020.03.27 20:1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사망자 1186명…확진자 ‘폭증’

지난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6일(현지시간) 8만 명을 넘어서면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836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한 번에 앞질렀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 결과다.


CNN도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전날보다 1만6000여명 증가한 8만1836명으로 집계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1186명이라고 집계했다.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19 발병률도 중국을 크게 앞섰다.


미국의 인구 추정치 3억2800만명을 적용할 때 환자 8만1000여명은 4010명당 1명꼴로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인구 14억명 이상의 중국은 1만7582명당 1명꼴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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