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북·강서을서 김도읍과 맞붙는 최지은 지원사격
"부산서 반드시 승리해야 총선의 진정한 승리"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모습 드러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부산으로 달려왔다. 부산 지역에 출마한 영입인재들의 선거운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우선, 양 원장은 부산 북·강서구을에서 재선 현역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찾았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최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지은 후보·민주연구원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총선이 끝난 다음에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공안검사 출신의 싸움꾼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세계경제의 흐름과 대처 방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능한 경제전문가, 일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를 저격하면서 최 후보는 치켜세운 것이다.
양 원장은 "이번 정책 협약은 최 후보가 북·강서을 지역 발전을 위해 내세운 주요 정책들을 집권여당 차원에서 힘 있게 뒷받침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다짐"이라며 "최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부산형 일자리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일자리와 창업 확대 ▲허브유치원·국공립(종합)병원 등 교육·의료시설 확보 ▲도시철도 조기착공, 강서선 연장, 순환노선 확충 등에 대해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 원장은 "북·강서구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물과 땀이 서려있는 곳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 소리를 들으며 이 지역에 왔을 때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얼마 전까지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왔다"며 송 전 비서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양 원장은 부산 선거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양 원장은 이날 정책 협약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이번 총선의 진정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극복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만큼 지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더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후보의 사무실 방문을 마친 후 양 원장은 박무성 후보(금정구)의 사무실을 찾아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