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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부산서 분노한 박형준 "차명진 탈당 권유, 한심하다"


입력 2020.04.10 13:38 수정 2020.04.10 21:30        부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형준 "우리당에 좋은 일 아냐…굉장히 걱정 많다"

김종인 "윤리위, 한심…차명진, 후보로 인정 안해"

차명진 "윤리위 현명한 결정 감사…총선 완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부산 북구 덕천 로터리에서 박민식 통합당 북·강서갑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부산=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당 윤리위원회가 '세월호 막말' 파문의 당사자인 차명진 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덕천 로터리에서 진행된 박민식 통합당 북·강서갑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연설을 마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윤리위에서 한 결정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재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우리당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한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걱정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양주 선거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윤리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윤리위가 한심한 사람들이다. 나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그 사람(차 후보)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즉각 제명을 요구한 바 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당원이 10일 이내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 처리된다. 4·15 총선이 닷새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사실상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주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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