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맞대결로 관심 집중…승자 대세론 날개
李 "與 오만함 잡을 것" VS 黃 "나라 제자리로 돌릴 것"
21대 총선에서 차기 대권주자가 맞붙어 최대 관심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5일 나란히 투표에 참여했다. 이 후보와 황 후보 중 승자는 대세론을 일으키며 대권 가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부인 김숙희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황 후보는 부인 최지영씨와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후 동묘앞역 10번 출구 앞에서 이뤄진 마지막 유세를 통해 "민주당이 한 것이 많고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을 잡아놓겠다"며 "때로는 국민의 아픔, 세상의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 언동도 하지만 그것도 제가 잡아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일류로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류 정치인을 뽑으면 된다"며 "내일(15일) 본투표를 통해 여러분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기왕이면 1번 이낙연한테 표를 주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황 후보는 같은 날 오후 모교인 성균관대를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선정했다. 황 대표는 이곳에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진심을 전달했고 통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허튼 길에서 제자리로 돌려놓고, 세계를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후보는 또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을 찾으셔서, 국민의 냉철한 판단과 무서운 힘을 보여주시길 부탁한다"고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오전 8시 현재 투표율은 5.1%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같은 시각 기준 1.0%p높다. 지난 10~11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