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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통합당, 통절한 반성 없었다…뼈를 깎는 혁신 시작돼야"


입력 2020.04.18 06:00 수정 2020.04.18 04: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반성하는 시늉만 하고 지지해달라 징징댄 것

야당이 신뢰받으려면 여당 아닌 국민 향했어야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가면 더 혼날 것…앞장서서 반성과 혁신 나서겠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합당이 패배한 이유로 반성이 없었던 점을 들며 뼈를 깎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곰곰히 국민들에게 비친 통합당을 복기해봤다"라며 "한마디로 통절한 반성이 없었다. 반성하는 시늉만 하고 이제 반성했으니 지지해달라 징징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교수는 "총선을 앞두고도 처절한 반성에 기초한 통합이 아니라 마지못해 끌려가는 어정쩡한 중도보수통합에 지도부는 그대로 유지됐고, 공천논란과 뒤집기 공천에 이어 선거기간 막말논란에도 강경우파의 눈치만 봤다"며 "국민들의 눈에는 자유한국당, 통합당이 한 번도 제대로 반성한 적이 없는데도 정권심판론으로 야당에 표를 달라고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반성없는 야당은 오직 여당만 향해 있었다. 스스로 통렬한 반성은 없이 여당이 잘못하고 문재인 정권이 오만하고 조국이 뻔뻔하다고만 외친 것"이라며 "야당이 신뢰를 받으려면 여당을 향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향했어야 한다. 통절히 반성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늦었다고 깨달은 때가 그래도 늦지 않은 것일 수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반성 없던 야당의 지난 날을 반성하고 진정한 대오각성으로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변화한다면 참패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지만 이번에도 또 어물쩡 넘어가고 문재인 정권의 실패에만 기대서 반사이익을 노린다면 더 혼날 것"이라며 "저부터 앞장서서 처절한 반성과 혁신에 나서겠다. 국민 여러분도 제발 한 번만 더 야당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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