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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소신맨' 김해영 "21대 국회, 양심에 따라 의정활동 해주길"


입력 2020.04.20 10:50 수정 2020.04.20 13:1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경우에 따라 95명이 '예'라고 해도

잘못된 일에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부산 연제구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향해 "의원은 국민대표로서 진영 논리보다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의정활동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잠시 국회를 떠나는 순간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21대 총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선 어떠한 결정을 하기 전에 우선 국민께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법이든 정책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이익을 보면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며 "법이나 정책이 다른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균형감 있게 일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소위 '조국 사태'와 민주당 위성 비례정당 창당 등 주요 현안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여러 차례 내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국회의원은 국가적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서 95명이 '예'라고 해도 잘못된 일에는 용기내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침묵하는 게 아니라 권력 가지는 자를 강하게 견제하고 사회적 약자를 더 낮은 자세로 섬기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국회를 쇄신하고, 21대 국회는 미래지향적인 국회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부산 연제)가 있는 영남권에 대해서는 "영남 지역에서는 4년 전보다 민주당 의석이 줄었다"며 "영남 지역에서도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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