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엉망이다…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8억 중 피해자 2400만, 2억3000만은 연대사업
기부금 국민 뜻과 전혀 다른데 썼다면 사기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사무총장을 지낸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돈 관계는 굉장히 중요한 도덕성의 관점인데, 그게 엉망으로 돼 있다면 나머지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기부와 학생들의 십시일반, 기업도 좋은 뜻에서 기부를 했고 일부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의) 부의금까지 있는데, 이런 것을 국민의 뜻과 전혀 다른데 썼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사기극"이라며 "단순 표기 오류가 아니라 계획된 범법행위, 배임·횡령의 정황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날 박 의원은 기부금 사용처 부실 회계 정리와 전체 기부금에 비해 턱없이 적은 피해자 지원액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2018년에 전체 기부금의 10%인 3300만원을 술집에서 사용했는데 술집에서는 430만원만 결제했다고 한다"며 "어제 해명한 것을 보면 140여 곳 결제를 대표로 했다는데, 회계 관계 정리를 하면서 한쪽에 몰아서 하는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2019년 기부금 가운데 1170만원을 어느 상조회사에 지출했다고 돼 있는데, 그 상조회사에서는 받은 적이 없다고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한쪽으로 몰아서 하는 경우는 세금 탈루 의혹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전체 기부금에 비해 정작 위안부 할머니 지원액이 적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2019년도에 8억원 중에 2400만원으로 2.8%밖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2018년도도 4.3%로 전반적으로 2~4%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목적과 수단이 혼동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면서 정작 이 돈들은 "2019년도 8억원 받은 것 중에 국내연대사업 2억3000만원, 일반 운영비 등으로 7억원을 완전히 자기들 활동에만 썼다"며 "'김복동 장학금'도 여러 시민단체 간부·자녀들이 끼리끼리 해먹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중 의원은 필요하다면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검찰·경찰 등 사법당국의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윤미향 당선인을 공천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추출 과정에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사무총장 출신으로, 이런 지원단체와 각종 공익법인·시민단체·구호단체를 많이 봤다. 회계 오류로 30년 활동을 폄훼하지 말라는데 (윤 당선인은)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자신 있다면 회계 관계를 다 공개하거나, 아니면 검찰·경찰의 조사·수사를 통해 깨끗하게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미향 씨 관련해서 더불어시민당을 보면 비례대표의 추출, 고를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며 "이번에 더불어시민당이 17명의 비례대표가 나왔는데, 그 중에 최혜영·양정숙·용혜인·조정훈·윤미향, 5명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