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태] 최승재 "여당 관계자들, 이용수 할머니 정신·기억력 비난 씁쓸"

"여당이 야당이던 시절, 소상공인 일 같이 해와

文정권 서고 최저임금 인상 반대하니 배척·소외

사안에 따라 급격한 태세변화 겪어봤다…씁쓸"

최승재 비례대표 당선인이 지난 2018년 7월 소상공인연합회장 재직 시절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출범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 최승재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 불거진 이른바 '윤미향 사태'를 바라보며, 진영에 따라 옳고 그름조차 뒤바뀌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태도에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승재 당선인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나도 현재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시절, 소상공인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일들을 같이 해왔던 사람"이라며 "현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 목소리를 내다보니까 배척당하고 소외당하면서, 그 때 (친문의) 급격한 태세 변화, 사안에 따라서 (태도가) 바뀌는 부분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도 과거 현재 여당 관계자들이 공감을 표시해왔는데, 그 때는 옳았고 이번에는 틀리다며 정신이나 기억력을 비난하는 부분이 씁쓸했다"며 "할머니가 지금 그 연세에 뭘 그렇게 크게 바라겠느냐. 공방보다는 위로와 같이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갔으면 좋았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혼란에 빠진 여당·친문 일각에서 이 사태를 야당의 '모략'으로 몰아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지적을 한 부분을 가지고 계획적 (모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억울한 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당연히 물어볼 수 있으며, 그것을 모략이나 기획으로 몰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았다.

미래통합당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위성정당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재 당선인은 "통합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것이기 때문에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며 "처음 선거 당시에 국민들에게 약속했던대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이 진행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절차상의 문제가 국민들께 제대로 소통이 덜 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선인들이나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과 국민들께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가시적인 결과로 내놓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