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코스피 매도-코스닥 매수'…외인·기관은 코스피 우량주 사들여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6포인트(0.13%) 떨어진 2028.54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장을 시작했지만 개인이 쏟아낸 차익실현매물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발표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2415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847억원을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만 0.96% 상승했고 의료정밀(-2.70%) 철강·금속(-2.22%), 건설업(-2.15%) 전기·전자(-1.91%)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3.07%), 네이버(5.25%), 카카오(2.50%) 등 4종목만 오름세를 탔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히면 총 10개가 상승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일양약품우(29.95%), 일양약품(29.89%) 등이다. 전체 종목 가운데 183개가 올랐고, 687개는 떨어졌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4포인트(2.19%) 하락한 708.7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 대비 4.17포인트(0.58%) 오른 728.76로 출발한 코스닥은 각각 398억원과 2379억원의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개인은 홀로 3447억원을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알테오젠(2.95%), 씨젠(5.41%), 셀트리온제약(1.41%) 등 3종목뿐이다. 시장 전체로는 202개 종목이 상승했고, 1069개는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239.6원으로 마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오늘 장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 중소형주가 4% 넘게 빠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관측된다"며 "며칠 새 기관, 외국인은 코스닥을 매도하고 코스피 우량주를 매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시장 색채를 변화시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