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이낙연 '44.1%→38.4%→30.8%' 하락세
같은 기간 이재명은 3.6%p 상승하며 추격
'20대'에서는 이재명이 이낙연 앞서기도
여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이낙연 의원이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총선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등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20대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의원을 앞서기도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여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6명의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 중 30.8%로 가장 높았다. 이 지사는 20%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김부겸 전 의원(4.9%), 박원순 서울시장(2.8%), 정세균 총리(2.5%), 김경수 경남도지사(2.2%) 순이었다. 기타후보는 7.6%, 없음 25.2%, 잘모름 4.1%였다.
이 의원이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같은 조사에서 44.1%를 기록했던 이 의원은 5월 38.4%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7.6%p가 더 빠지며 이 지사와의 격차는 10.8p로 좁혀졌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이 의원은 전남·광주·전북(56.7%)를 포함해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인천(33.5%)에서도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25.3%)과 대구·경북(19.6%)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지지율 평균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8세이상20대를 제외한 나머지 계층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해 20대~40대 계층에서 급락하며 이 지사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에서는 이 지사(23%)가 이 의원(22.9%)을 오히려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4월 조사 당시 16.4%를 기록했던 이 지사는 5월 17.4%, 이번 조사에서 20%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정국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데 이어 윤미향 사태 당시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던 광주 나눔의집 비위 사건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기대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권역별로 전남·광주·전북(24.4%), 경기·인천(23%), 대전·충청·세종(21.1%)에서 평균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강원·제주(13.5%)와 부산·울산·경남(15.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40대 사이에서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26.7%), 40대(24.1%)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18세이상20대(23%)에서는 이 의원(22.9%)을 앞서기도 했다. 반면 60세이상(11.4%) 연령층에서는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 의원과 이 지사를 제외한 여권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같은 기간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국민 고용보험이 우선”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과 대치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5월 대비 0.8%p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3%로 최종 103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