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화이자도 백신 초기시험서 ‘T세포’ 반응 성공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 생성에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1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해 면역력을 키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중화항체는 백신 주입 한 달 만에 참가자 95%에서 4배가 증가했고, T세포 반응은 백신 주입 2개월간 유지됐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됐다.
같은 날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도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C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말 최대 3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