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갤Z플립’ 이어 플래그십 라인업 강화
5G·폴더블 선점…앞선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
삼성전자가 하반기 무선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0’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가 처음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순위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날 온라인으로 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폴드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갤럭시탭 S7’ 등 신제품 5종을 공개한다.
작년까지 하반기 언팩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주인공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또 다른 주인공인 폴더블폰까지 함께 선보이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했다.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5G’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까지 더하면 삼성전자 플래그십 라인은 총 4개로 확대된다.
이러한 라인업 확대는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수요가 정체된 플래그십 시장에서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화웨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줬다. 점유율은 20%로 비슷했으나, 화웨이(5480만대)가 삼성전자(5420만대)보다 출하량에서 60만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 화웨이는 자국 시장인 중국 내 판매량에 의지하고 있어 1위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플래그십과 중저가 5G폰 판매를 확대하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판매 확대를 위해 하반기 스마트폰 가격을 소폭 인하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일반 모델 124만8500원, 플러스 모델 139만7000원, 플러스 512GB 모델 149만6000원에 출시된 바 있다.
갤럭시노트20의 시그니처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다. 6.7인치 일반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민트·그레이 색상으로 나온다. 6.9인치 울트라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화이트·블랙 색상에 이통사별로 전용 색상이 추가 출시된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대신 갤럭시노트20 최상위 모델에는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서 지원했던 카메라 100배줌 기능이 빠지고 50배줌이 대신 들어간다. 비행거리측정(ToF) 센서도 빠지지만 1억800만 화소 카메라는 유지될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2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성능은 1세대 제품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얇아지면서 전작 7.3인치보다 더 커진 7.7인치 탑재가 전망된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도 4.3인치에서 6.23인치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는 내외부 모두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펀치홀 형태로, 실제 사용 공간을 극대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노트20와 동일한 대형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정보기술(IT) 팁스터들을 통해 공개된 렌더링을 보면 관심이 쏠렸던 ‘S펜’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신작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모두 시그니처 색상인 구릿빛 ‘미스틱 브론즈’를 입는다. 갤럭시워치3는 41mm, 45mm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수면 추적을 비롯해 심박 모니터링, 혈압 모니터링, 심전도(ECG)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길이는 약 2.8cm로 추정되며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S7은 11인치 일반 모델과 12.4인치 플러스 모델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7040밀리암페어시(mAh)이며 두께는 6.34mm, 무게는 495g으로 알려졌다.
플러스 모델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최대 16시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며, 최대 45와트(W) 고속 충전이 가능한 1만9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두께는 5.7mm이며 무게는 590g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넥스트 노멀 시대는 더욱 과감한 혁신을 통해 더 개인화되고 안전한 모바일 기술이 선택 받을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제품군을 강화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기술들을 개선하고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 폰과 같은 새로운 혁신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의 갤럭시 5G 제품들을 출시해 5G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